테슬라 CEO가 바뀐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손이 멈췄다. 그냥 뉴스 하나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단순한 자리 이동이 아니라, 뭔가 본격적으로 흐름이 바뀌는 신호 같았거든.
테슬라는 내 기준에서 단순히 전기차 만드는 회사가 아니었다. 기술이란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름 중 하나였고, 그 중심에 머스크가 있었다. 그런 테슬라에서 수장이 바뀐다는 건, 이제 방향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이전 글이 궁금하다면 – 오징어게임 시즌2 드디어 공개
왜 하필 지금 바뀌는 걸까?
솔직히 엘론 머스크라는 이름 자체가 상징이잖아. 나도 2020년에 처음 테슬라 주식 샀을 때, 트위터에서 머스크가 무슨 말을 하냐에 따라 시장이 출렁이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만큼 영향력이 컸다.
근데 그 이후로 머스크는 너무 많은 걸 동시에 하더라고. SpaceX, Neuralink, X까지.. 이건 누가 봐도 집중력 나눠질 수밖에 없지.
특히 작년 하반기쯤엔 사이버트럭 계속 미뤄지고, 기대했던 FSD 베타도 생각보다 조용해서 솔직히 좀 실망했다. 친구들이랑도 이런 얘기 자주 나눴다.
“야, 머스크 너무 욕심 부리는 거 아냐?”
“이제는 테슬라에만 집중 못 하잖아.”
결국 이번 CEO 교체는 누적된 피로감의 결과라고 봤다. 조직이 커질 만큼 커졌고, 이제는 한 사람의 천재성만으로 끌고 가기엔 한계가 온 것 같달까?
후임은 누구일까?
사실 이게 제일 궁금하다. 누가 다음 CEO가 될지.
내부 사람이 올라오면 안정감은 있겠지. 회사 분위기도 잘 알고, 큰 충돌 없이 이어갈 수는 있을 거다.
근데 그렇게 되면 솔직히 혁신 속도는 좀 느려질 수도 있어. 뭔가 큰 판을 벌이기보단, 있는 방향 그대로 유지하려고 할 테니까.
반대로 외부 인사를 데려오면, 신선하긴 할 거다. 새로운 시선도 들어오고, 큰 전략도 시도할 수 있고.
근데 문제는, 테슬라처럼 컬러 강한 조직에선 초반에 문화 충돌 날 가능성이 높다. 괜히 내부 반발 생기고, 팀워크 흐트러질 수도 있고.
내가 만약 HR이라면?
기술에 대한 이해도는 기본이고, 무엇보다 사람들과 잘 섞일 수 있는 ‘조화형 리더’를 찾을 거 같다.
비전만 세게 밀어붙이는 리더보다, 지금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장 안에서 팀 분위기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사람이 훨씬 오래 간다고 본다.
시장 반응은 어땠을까?
솔직히 예상한 대로였다. CEO 교체 소식 나오자마자 주가가 살짝 빠지긴 했는데, 이런 반응은 거의 공식처럼 따라붙는다. 나도 예전에 카카오 대표 바뀔 때 비슷한 걸 겪은 적이 있어서, 이제는 크게 흔들리진 않는다.
그땐 괜히 불안해서 팔았다가 나중에 다시 올라가는 거 보고 후회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흐름’을 먼저 본다. 시장은 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일단 방향만 확실해지면 의외로 금방 안정된다.
테슬라도 마찬가지다. 이번 교체가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충격을 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
그동안 머스크라는 한 사람에게 너무 기대고 있었던 구조에서 조금은 벗어나려는 시도니까.
투자자 입장에선, 이런 변화가 안정적으로만 안착되면 나쁠 게 하나도 없다.
기술 전략, 달라질까?
이건 진짜 중요한 부분이다. 테슬라가 앞으로 뭘 먹고살 건지를 가늠하는 핵심이니까.
자율주행, AI 기반 운전 시스템, 에너지 저장 기술… 이게 다 테슬라의 미래 먹거리다.
머스크는 항상 큰 그림을 먼저 던지는 스타일이잖아. 비전은 화려했는데, 막상 실제로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들어올 CEO는 조금 더 현실적인 접근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완성도부터 높이고,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 같다.
나도 개인적으로 FSD가 진짜 완전히 작동하는 날이 언제 올까, 계속 궁금했었다.
느낌상 2026년쯤은 돼야 일상에서 ‘이제 됐다’ 싶은 수준이 될 것 같고. 근데 만약 새 CEO가 그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면?
그땐 진짜 테슬라가 다시 한 번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 거다. 그런 리더십, 솔직히 좀 기대된다.
내부적으로 꼭 손봐야 할 것들
1. 리더십 구조 재정비
이제는 머스크 한 사람 중심으로 끌고 가는 시대는 좀 지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는 팀 기반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구조가 필요하다. 조직이 커진 만큼, 한 명의 직감이나 카리스마에만 의존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
2. 생산 라인 안정화
특히 중국하고 독일 공장은 테슬라 입장에서 핵심이다. 둘 다 글로벌 판매와 직결돼 있어서, 여기가 흔들리면 전체 매출에도 바로 영향 간다. 공장 운영이 안정돼야 물량도, 일정도 흔들리지 않는다.
3. 규제 리스크 줄이기
자율주행 기술이 앞으로 핵심이긴 한데, 이게 각국 규제랑 계속 부딪히는 게 문제다. 기술만 좋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이거 안전하다’는 신뢰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진짜 상용화가 가능하지.
4. 인재 붙잡기
이 부분은 진짜 중요하다. 테슬라가 전 세계에서 실력 있는 사람들 모여드는 회사잖아. 나처럼 테슬라에 매력을 느끼는 개발자들이 계속 남고 싶어지게, 내부 문화나 보상도 계속 고민해줘야 한다.
사람이 버텨줘야 기술도, 브랜드도 계속 갈 수 있으니까.
변화는 불안과 기회의 이중주
테슬라는 이미 혁신의 상징이다. 하지만 그 상징성이 유지되려면 ‘사람’에 대한 신뢰도 같이 따라야 한다. 나도 그렇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그걸 이끌 사람이 불안하면 쉽게 투자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이번 교체는 불안함과 기대가 공존하는 시기다.
앞으로의 1년은 테슬라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그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투자자이자 관찰자로서 흥미로운 일이다.
참고 링크
꽁스쿨은 시장의 흐름을 현실적으로 해석하고, 흔들리지 않는 투자 판단을 돕는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